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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칼럼] 척수손상 재활치료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5-31 조회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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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척수손상 재활치료 

 

청주아이엠재활요양병원장
재활의학과전문의  우  봉  식

 

우리 몸의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중심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기능은 척추뼈로 둘러싸인 척추관 안에 척수 신경이 있어서 뇌와 몸체 사이의 신경계통의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척수신경이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의해 손상이 되면 뇌와 사지 등 신체 사이에 신경전달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 운동과 감각의 마비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됩니다.

 

이와 같은 척수 손상은 대부분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척수손상 환자 가운데 외상성 척수손상이 80%, 비외상성 척수손상이 20%로 나타나고 있으며 외상성 척수손상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은 교통사고로 약 60%를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낙상사고가 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비외상성 척수손상으로는 척수염이 19%, 종양이 18%, 척추강협착증 또는 추간판탈출증이 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척수손상의 부위는 하지마비가 51%, 사지마비가 49% 였으며 완전손상이 46%, 불완전손상이 54%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척수손상이 생기게 되면 손상부위 이하에서 운동신경의 마비로 움직임을 잃게 되고 감각을 소실하게 되며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는 방광과 장 운동에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척수손상의 급성기 치료는 혈압, 맥박, 체온, 호흡 및 배뇨 곤란 정도를 확인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만 됩니다. 특히 척수손상으로 호흡근 마비가 있는 경우 호흡 기능을 유지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되고, 배뇨 장애가 있는 경우 도뇨관을 사용하여 방광의 과도한 팽창을 예방해 주어야 됩니다.

 

그리고 척수 손상의 초기에 침상에서 호흡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가래가 차는 것을 방지하고 폐 기능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척수 손상으로 인한 감각의 저하가 있는 경우 욕창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2시간 마다 체위를 변경시켜 주어서 욕창을 예방해 주어야 됩니다.

 

또한 마비된 사지의 관절이 굳지 않도록 매일 수차례 반복해서 관절을 구부렸다 펴는 등 관절 가동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척수손상에 대한 수술적 치료 등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장애를 최소화 하고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하게 됩니다.

 

척수 손상 환자에 있어서 재활치료의 목표는 자신의 신경 손상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신체적 능력을 획득하는 것에 있습니다.

 

완전 하지마비의 경우 재활치료를 통해 사지의 경직을 조절하고, 남아 있는 신경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능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상지 근력 강화 훈련, 침상에 앉아서 균형잡기, 침상에서 휠체어로의 이동하기, 휠체어에서 침상으로의 이동, 휠체어 조작 훈련 등 다양한 재활훈련을 하게 됩니다.

 

불완전 마비의 경우 신경학적 회복과 및 신체 기능의 증진을 좀 더 기대할 수 있어서 상태에 따라 서기, 걷기 등의 다양한 재활기능 훈련을 하게 됩니다.

 

척수손상 환자는 인지기능이 정상이기 때문에 때로 일부 환자에 있어서 심한 우울증에 빠져서 재활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상담 등을 통해 조기에 심리적 무력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재활의지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유전공학적 방법에 의해 조작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유전자 치료를 시도하고 있으나 동물실험과 달리 사람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척수손상은 교통사고 등 갑작스런 사고에 의해 발생됩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장애가 발생되면 심리적으로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직장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은 환자 개인과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볼 때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척수손상 장애인이 적극적 재활치료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조기에 되돌아 올 수 있도록 가족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아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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