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광장

의료진 칼럼

의료진칼럼 게시물 보기
제목 [건강칼럼] 신경인성 방광 기능장애에 대하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6-10 조회수 1,825
유튜브 URL fhMyNA8YqUM  
파일

[건강칼럼] 신경인성 방광 기능장애에 대하여


청주아이엠재활요양병원장

재활의학과전문의   우  봉 식

 

방광은 체내 감각과 운동신경 및 자율신경계가 조화를 이루어 소변을 저장하고 주기적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경손상, 신경의 질병, 신경계 대사이상 등으로 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척수손상이나 뇌졸중 이후의 배뇨장애가 있습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배뇨 기능을 평가하는 요역동학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변의 형태와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첫째, 뇌나 척수의 병변으로 인해 대뇌의 엉치신경 배뇨반사 억제기능이 소실되면 시도 때도 없이 방광에 경련이 일어나는 절박성 빈뇨, 잔뇨감, 및 요실금 등의 비억제성 방광 증상이 발생됩니다.

둘째, 외상, 디스크, 척수형성이상 등으로 인해 배뇨근 운동신경 핵이 손상되어서 방광 수축 기능이 저하된 이완성 신경인성 방광 또는 무반사성 신경인성 방광이 있습니다.

셋째, 당뇨, 악성 빈혈 등으로 감각신경이 손상되어서 방광의 팽창을 인지하지 못하면 마치 풍선이 부풀린 것처럼 배뇨근이 과다팽창하게 되어서 소변을 본 후에 방광에 잔뇨가 남게 됩니다.

넷째, 대장암이나 자궁암 등 골반 부위 수술을 받을 때 골반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배뇨 반사가 없는 무반사성 방광이 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뇨근의 섬유화가 일어나 방광 내압이 상승하고 방광용량이 줄어들어 수시로 요실금이 오는 과긴장성 방광으로 가게 됩니다.

신경인성방광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 후 개별화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신경인성방광의 약물치료는 방광의 수축력, 방광 괄약근의 기능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방광 수축력이 저하된 경우는 콜린성 제재를 쓰고 반대로 시도 때도 없이 방광이 수축하는 비억제성 수축으로 인한 실금에는 항콜린성 제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방광 괄약근이 약하여 뇨실금이 있는 환자들은 알파 아드레날린 제재를 쓰고, 반대로 전립선 비대나 방광 괄약근 경직이 있는 경우 알파 아드레날린 차단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신경인성 방광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괄약근 절개술, 방광 확대술, 괄약근 재건술, 신경 차단술, 스텐트 삽입, 방광루(stoma)를 통한 치골 상부 도뇨 등의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신경인성 방광에 대한 재활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방광 기능은 정상이나 인지 장애, 보행 장애 등으로 인해 뇨실금이 있는 경우는 방광에 소변이 다 찰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리 정해진 시간에 배뇨시키는 ‘스케쥴배뇨훈련법’이 있습니다.

둘째, 뇌 손상이나 뇌졸중 후 회복 중인 환자, 습관적으로 자주 소변을 보는 환자에게는 적절한 간격에 이를 때까지 배뇨 간격을 2-5일 주기로 10-15분씩 연장시켜 나가는 ‘방광훈련(bladder training)법’이 있습니다.
셋째, 방광 기능은 정상이나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실금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실시합니다.

넷째, 그 외에 손으로 방광을 압박하는 ‘Crede 법’, 복강 내압을 증가시키는 ‘Valsalva 법’, 치골 바로 위 하복부를 손으로 두드리는 ‘치골상부자극법’과 같은 다양한 ‘유도배뇨법’이 있습니다.
그 외에 사용되는 신경인성 방광의 지지요법으로는 외부에 소변을 받아두는 ‘채뇨기구’를 사용하거나, ‘간헐적 도뇨법’, ‘지속적 도뇨법’ 등 배뇨를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신경인성방광의 증상은 환자들 마다 다르므로 치료계획도 각자가 다르게 됩니다.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방광의 기능과 상태를 평가한 후 개별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배뇨기능을 개선하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검색
의료진칼럼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날짜 조회
88 [건강] 뇌졸중 후 팔마비 재활   관리자 2023-02-14 696
87 [건강] 뇌졸중 후 우울증에 대하여   관리자 2022-11-01 665
86 [건강] 비사용증후군의 재활치료   관리자 2022-10-05 1,033
85 [더메디컬] 초고령사회 쓰나미 몰려 온다, 의료비 급증...   관리자 2022-09-19 748
84 [의협신문] 한국의료 오디세이아-공공의료와 공공정책 수...   관리자 2022-08-02 553
83 [재활뉴스] 의사 수 논쟁 “숫자만으로 판단해선 안돼”   관리자 2022-07-18 540
82 [재활뉴스] 현행 의료전달체계, 의료기관 기능의 현황 ...   관리자 2022-07-11 541
81 [재활뉴스] ’회복기 대상군 질환 확대 필요‘ 한목소리   관리자 2022-06-27 1,029
80 [의협신문] 일차의료 중심 의료-돌봄…"지역완결형 바람...   관리자 2022-06-22 485
79 [의협신문] 한국의료 오디세이아-한국의료, 대멸종 피하...   관리자 2022-06-16 506
78 [SBS NEWS] '총파업' 언급하며 전쟁…의료계 가...   관리자 2022-05-24 631
77 [의협신문] 한국의료 오디세이아(1) 간호법, 간호협회...   관리자 2022-05-20 517
76 [의협신문] 의료·간호 '분절' 간호단독법, 질 낮은 ...   관리자 2022-05-09 612
75 [재활뉴스] 초고령사회 위한 법·제도 준비 ‘시급’   관리자 2022-03-28 553
74 [건강] 봄철 관절건강관리   관리자 2022-02-28 649
맨앞으로페이지이동한단계앞으로페이지이동123456한단계뒤로페이지이동맨뒤로페이지이동
맨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