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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칼럼] 오십견에 재활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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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6-19 조회수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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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오십견에 재활과 치료


 
청주아이엠재활요양병원장

재활의학과전문의   우  봉 식 

 

 

나이가 50세 정도가 되면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소위 오십견 환자들이 많습니다. 임상적으로 오십견은 만성적인 어깨관절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오십견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다른 말로 동결견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하는데 흔히 50세 전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심한 통증과 더불어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십견이라고 하여 반드시 오십 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그보다 젊은 연령대나 오십대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보존요법에 반응을 잘하고 저절로 낫는 질환(self limited disease)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이 어깨 관절 내의 연부 조직이 점차 굳으면서 통증과 더불어 관절운동 제한이 생기는 특발성 오십견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흉곽 내 질환, 외상 등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십견의 전형적 증상은 야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고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 합니다.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자들은 블라우스 뒷 단추를 끼우기가 힘들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오십견은 진행 양상에 따라 3기로 나눕니다. 1기는 통증기로 대개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까지 정도에 해당되며 통증은 있으나 관절가동 범위의 제한은 없는 시기 입니다. 2기는 동결기로 3개월에서부터 12개월 정도까지 만성 통증과 함께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시기입니다. 3기는 회복기로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후로 통증이 경미해지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증진되는 시기입니다.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충돌증후근은 통증이나 압통이 어깨 부위에서 만져지는 뼈인 봉우리뼈 바로 앞에 있다고 표현하지만 오십견은 환자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말을 못하고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이야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오십견에서는 내회전 또는 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에서는 특정한 각도의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여서 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대부분 저절로 낫는 자가 회복 질환으로 일 이년 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따라서 오십견의 치료 원칙의 기본은 보존적 요법이며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수동적 관절 신장운동의 효과를 높여주기 위해 찜질,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동적 관절 신장운동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팔을 이용하여 아픈 팔을 들어 올리는 자가 수동 신장운동을 수시로 해 주는 것입니다.

 

자가 수동 신장운동 만으로 충분치 않을 경우 전문가의 손으로 하는 도수치료를 통해 굳은 관절을 풀어주고 관절 주변의 단축된 근육과 인대를 스트레칭 시켜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증이 심한 경우 관절 내 수압 팽창요법이나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 범위 제한은 대부분 보존적 요법으로 잘 치료되고 회복 됩니다. 하지만 방치해 두었다가 심하게 굳게되면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중년의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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