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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10.04 10월 월례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0-04 조회수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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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4(금) 10월 월례회

 

10월 월례회 주제로는 '정의로운 세상은 행복할까' 입니다.

 

유럽의 마을이나 도시 중심에는 광장이 있고 광장 가운데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부분 시청 같은 관공서입니다. 그런데 그 건물 중앙 높은 곳에는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손에는 칼을 거머쥐고 있는 모습의 여자 조각상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조각상은 바로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Justitia)>입니다. 라틴어 유스티티아(Justitia)는 영어 ‘Justice’의 어원입니다.

 

최근 조국 장관 임명 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대의 지지율이 30~40대와는 다르게 50~60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런 양상을 보일까 궁금해 졌습니다. 우리 병원에는 20대 직원들이 많고 내 자녀들 또한 모두 다 20대라 20대의 심리상태에 대해 좀 더 알기위해 요즘 HOT 하다고 하는 두 권의 책을 사 보았습니다. 

 

책에 나온 사례 중 두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 1] 젊은 세대는 왜 억울해 하는가

 구조의 문제를 개인이 초인적 노력으로 극복하거나 해결하라고 이야기하는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을 청년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구조를 만든 책임자들이 뻔히 현재의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와 별개로 나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들인 노력 앞에 떳떳하다.’ 이것이 오늘날 청년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사례 2] 남녀 모두 각자의 이유로 가부장제를 싫어한다

 여자는 결혼이 ‘불공정 거래’라고 생각하고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시월드’ ‘독박육아’라는 용어가 유행합니다. 남성은 ‘결혼회의론’이 널리 퍼져 있는데 부부싸움 후 아내가 홧김에 비싼 게임기를 욕조물에 담가버린다든가 취미로 평생 수집한 물건을 박살냈다는 결혼 후기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책 <90년생이 온다>는 1982년 生 브랜드 매니저 임홍택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1990년대 출생의 20대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90년대 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로 중 하나가 「꼰대」 들로부터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전에서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지칭하거나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 꼰대라는 단어는 특정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 하는 것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합니다.

 

그는 90년대 생 인재의 특징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90년대 생 인재의 특징들>

1. 로열티: 충성의 대상이 꼭 회사여야 하나요?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고 생각하며 충성의 순위는 ‘나→팀→회사’의 순입니다.

2.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을 꿈꿀 수 있는가? 워라밸을 중요시하여 공무원이 되기 원하는 이유도 안정적 삶보다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3.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2007)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4. 칼퇴라는 말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요? 90년대 생은 정시 퇴근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5. 휴가를 쓰는 각기 다른 풍경 : 70년대 생은 눈치 보며 사용하고 80년대 생은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90년대 생은 당당하게 사용합니다.

6. 우리도 안식년을 바랍니다. 학교처럼 직장에서도 안식년을 요구합니다.

7. 보여주기식 업무에 대한 염증. 보여주기식 야근과 같은 보여주기 식 업무를 혐오합니다.

8. 형식에 빠져 낭비되는 시간들. 실행보다 계획 중시하거나 보고서를 수 차례 수정하는 것 혐오합니다.

9. 우리는 회사 안에서의 꿈이 없습니다만... 회사에서의 성취 보다는 개인적인 성취를 중시합니다.

 

90년대 생의 특성에 대해 두 권의 책을 읽어보고 느낀 점은 90년대 생들이 개성이 강하면서도 시대적 동질감이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정의’나 ‘공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의로운 세상은 인간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세상이 정의가 실현되어 모든 사람이 그 정의를 따라 살아가는 세상 말입니다. 

저는 조금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나는 정의의 밑바탕에는 『누군가를 재단하고 정죄』하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율법(Law)과 비슷한 것입니다.

 

성경은 율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신약시대 율법에 해박한 사람들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그들에 대해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 라고 말합니다.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하는 비결은 바로 사랑과 은혜에 있습니다.

 

은혜에 대해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라고 말합니다.

 

누가복음 10장에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리고에서 강도들에게 맞아 반쯤 죽은 사람을 두고 한 제사장과 어떤 레위인은 그냥 지나쳐 갔으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불쌍한 생각이 들어 그를 치료해 주고 자기 낙타에 태워 여관까지 데리고 가 간호를 해 주었으며 이튿날 여관 주인에게 돈을 주고 잘 보살펴 주라고 부탁까지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공평하게 나누는 세상이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식으로는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결국 분열과 상처와 증오만 남게 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인 것입니다. 그 사랑과 은혜야 말로 우리가 거친 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위로와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힘들 때 함께 눈물 흘리고 기쁠 때 함께 웃는 사람,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줄 때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고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지난 달 말 우리 병원이 복지부의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앞으로 5-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서면 조사 및 현장 실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마음과 정성을 합하여 지정 절차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도 더 나아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육체와 영혼을 치유하는 재활병원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세상에 위로와 힘이 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빛과 소금 같은 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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