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뉴스] 고관절 골절 재활 가이드라인 발표

국내 37개 의료기관 공동연구 진행

다학제적 접근, 운동재활, 균형훈련 적극 권장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활을 위한 표준 지침이 발표됐다. 재활 시 핵심 권장요소는 다학제 접근, 점진적 강도의 운동, 균형 운동이다.

주로 낙상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인구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골절이 발생하면 걸음을 걷는 것은 물론, 통증으로 인해 일어나 앉는 것도 어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골절 자체도 문제이지만, 합병증이 더 큰 위험이다. 누워있는 생활이 지속되면 욕창, 폐렴, 요로감염 등 각종 합병증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노인 고관절 수술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이고,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되면 2년 내 사망률이 70%에 이른다”고 밝혔다.

수술 후에는 건강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활이 필수다. 적절한 재활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골절 이전 관절 기능의 80-90%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다시 낙상을 입는 것이 두려워 재활에 임하지 않거나, 누워서만 생활하면 안 된다.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고관절 골절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국가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홍상모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국내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06년 1만 7479명에서 2015년 3만 2332명으로 1.85배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관절 골절 환자의 건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골절 환자의 수술 후 재활을 위한 임상 가이드라인이 제작됐다. 분당차병원 민경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범재원 부교수, 고대안암병원 김보련 교수, 보라매병원 이상윤 교수를 비롯해 37개의 의료기관에서 42명의 의료 전문가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작성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재활의학회 공식 학술지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비는 대한재활의학회와 대한노인재활의학회에서 지원했다.

임상진료지침 작성을 위해 연구진은 고관절 재활에 해외에서 많이 고려되는 여러 요소들 중 임상적 효용이 뛰어난 부분을 추렸다. 이를 위해 PICO(Principle, Intervention, Control, Outcome)원칙에 기반해 15개의 핵심 문항(Key Question, KQ)을 구성하고 검증했다. PICO는 어떠한 임상, 건강 관련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질문을 구체화하는 기법이다. <전체 검증 결과 하단 참고>.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재활의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를 중심으로 43명의 집필진과 5명의 전문위원이 참여했으며, 각 질문에 대한 선행 연구 검토를 통해  ▲다학제 접근 ▲감독 하에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운동재활 ▲균형 운동이 재활 과정에 포함될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이외에도 조기재활, 체중부하훈련, 일상생활동작 훈련, 지역사회 재활, 동반질환 예방 관리, 영양 관리도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관절 골절 재활 중 임상에서의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게 되었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골절 재발과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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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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