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뉴스] 폐 이식 코로나 환자, '재활'로 극복

폐 이식 경력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발견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고위험군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폐질환 보유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완치 후에도 재활을 통해 후유증 등에 대처해야한다.

폐 이식은 그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경우다. 이식 직후에는 폐렴 등 폐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을 거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해 각종 감염병에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폐 이식 경력이 있는 환자에게 코로나19가 더욱 치명적인 이유다.

미국 콜로라도 의과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School of Medicine, Aurora) 크리스찬 니콜로시(Christian Nicolosi) 박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폐 이식 경력이 있는 62세 여성 환자 A씨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Association of Academic Physiatrists의 공식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A씨는 2016년, 58세의 나이에 말기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양측 폐 이식을 받았다.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처방받고 산소치료를 받으며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던 중 2020년 7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후 10일이 지나 증상 악화로에 따라 응급실로 이전돼 집중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입원 후 2일차에 심폐기능의 손상으로 호흡을 위해 기도 내 튜브를 삽입해야 했고, 입원일 20일에는 튜브만으로 호흡을 이어갈 수 없어 기관절개술을 시행했다. 신장 건강도 약화돼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통한 혈액투석까지 받아야 했다. 평범한 일상을 꾸려가던 A씨는 코로나 감염 후 불과 30여 일만에 중증 상태에 이르렀다.

건강 회복을 위해 동원된 방법은 ‘재활치료’였다. 중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시작했으며, 입원일 24일부터는 삼킴 장애 증상도 보여 언어치료도 진행했다. 재활은 곧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기도 내 튜브를 삽입한지 36일만에 튜브를 제거하고 코 삽입관(nasal canula)만 착용하고도 호흡을 할 수 있게 됐다. 입원일 38일이 됐을 때는, 증상이 크게 호전돼 중환자실을 벗어나 재활병동으로 이전됐다. 이후 A씨는 열흘간 집중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집중재활을 거치며 A씨의 건강은 크게 회복됐다. 환자의 일상 기능, 언어 구사, 신체 자세 변경, 보행 수행능력을 평가한 지표(Quality Indicator) 모든 영역에서 다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판단되는 수준으로 개선된 점수를 받아 퇴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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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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