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뉴스] 욕창 위험 감지하는 무선 부착 센서 개발

피부 온도· 압력 측정해 조기진단 가능

배터리 충전, 유선 전원 연결도 필요 없어

입원 환자의 욕창 위험을 감지하는 부착형 센서가 개발됐다. 배터리 충전도 필요 없는 완전 무선형 센서를 활용해 피부의 온도와 압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욕창은 몸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머리, 꼬리뼈 부근, 발 뒤꿈치 등 압박이 많이 가해지는 뼈 돌출부에서 발생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 뇌질환자, 신경손상환자 등 한 자세로 침상에 오래 누워있는 입원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정도의 증상을 보이고, 자세를 고쳐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나,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금방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상처로 번지고 조직이 괴사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연도별 욕창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2만6569명으로 2016년 2만1670명과 비교해 22.6% 넘게 증가했다. 이는 주상병(환자가 내원하게 된 가장 주된 원인이 된 질병)을 기준으로 한 통계로, 실제 욕창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욕창 진단은 별도의 특별한 검사 없이 피부를 눈으로 관찰하는 시진을 통해 이루어진다. 진단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회진 시 매번 입원환자의 피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최근 환자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직접 검사를 하지 않아도 욕창 위험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기가 개발돼 주목된다. 배터리 충전도 필요 없는 완전 무선 기기라 사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 오영석 교수(공동 제1저자), 미국 일리노이 대학 김재환 교수(공동 제1저자), 중국 대련공과대학 짜오치엔 씨에 교수(공동 제1저자)를 비롯한 국내외 학자들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은 욕창 위험 감지를 위한 피부 부착형 센서를 개발해 그 성과를 보고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에 24일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수 센티미터 내외의 작은 크기로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신체 부위 곳곳에 부착해 사용한다. 센서는 실시간으로 감지한 해당 부위의 온도와 압력정보를 침대 매트리스 밑에 내장된 안테나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전력공급은 침대를 통해 이루어져 센서에는 별도의 배터리나 전원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센서는 부착된 부위의 체온과 더불어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각각 섭씨(C)와 킬로파스칼(kPA) 단위로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그래프로 기록돼 시간의 경과에 따른 온도 및 압력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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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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