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의협신문]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연구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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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9-03 | 조회수 | 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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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문]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연구가 있다"
정책 중심 조직 개편 및 체계적 연구시스템 조성 공정한 평가 틀 마련…동기부여·협력 연구 견인 20대 대선 정책제안 '팔릴 수 있는' 내용 담을 것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그동안 의료 상황에 바탕을 둔 의료정책의 이론과 실증적 분석, 현장 중심의 조사사업을 이어왔다. 늘 실천적인 정책대안 개발이 화두다.
"의료 현실이 갈수록 다변화되고 의료환경 역시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의정연은 가치는 씽크탱크 역할에 있습니다. 지난시간 성장해온 자양분을 바탕으로 장점을 이어받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정책 개발에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의정연은 집행부가 아닙니다. 집행부 회무가 의료현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의정연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대비해야 합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전략 등 고민거리가 많습니다. 다양한 사안에 대한 정책 근거를 마련하고, 해외 현황 조사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수집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의정연의 강점은 근거중심 연구다.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실질적인 데이터들이 쌓인다. 회원들이 든든한 후원군이다.
"의정연은 국내 전문가단체 유일의 연구소입니다. 의사 회원들의 뜻을 모아 설립됐습니다.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정부가 내놓는 청구 데이터 등 만으로는 의료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회원들이 보내주는 각종 지표들이 실질적인 자료가 됩니다. 의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큰 힘이 됩니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근거 중심 연구가 모토입니다."
연구 역량을 높이고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먼저다.
"의정연은 인력과 예산이 충분치 않습니다. 12명의 연구원과 연구운영부 직원까지 포함해도 스무명이 되지않습니다. 예산은 20억원 남짓입니다.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조직체계가 합리적이 못한 점도 있습니다. 공정한 평가기준과 동기유발 기제도 부족합니다.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조화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인력·예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겠지만 조직을 정비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내부 구성원들이 파트너십을 다질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조직 정비의 주안점은 체계적 연구시스템 구축에 있다. 연구에 적합한 조직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담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적은 규모로서 어쩔 수 없었지만 필요에 따라 팀을 만들어서 운용하다보니 팀은 여러 개인데 체계적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체계를 접목시켜 정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입니다. 밑그림은 마무리됐습니다. 글로벌헬스케어 동향, 국내 제도, 기획 정책 등으로 세분화해서 균형을 맞추겠습니다. 조직 개편도 공정한 평가를 전제로 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평가 틀을 만들겠습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연구 결과물이 정책에 반영되거나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려면 신뢰도가 중요하다.
"의정연의 연구과정은 어떤 직종보다 윤리적이고, 논리적·근거중심적입니다. 연구 수준 역시 상당합니다. 코로나19 관련 질병관리청 위탁 연구도 실제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뿐입니다. 독보적인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4차산업과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로부터 자문의뢰도 많습니다. 의정연의 연구는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습니다. 좋은 기획으로 어젠다를 선정해 연구를 수행하면 국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의정연 연구의 지속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수장이 바뀌면 주력하는 연구 방향도 달라질까.
"그동안 의정연은 집행부에 따라 개원의사 혹은 교수가 수장을 맡았습니다. 두 직군 모두 지향점과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원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접하면서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공정한 평가 기준입니다. 창의적이고 좋은 연구를 발굴하고, 합리적 동기부여와 협력 연구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중장기과제에 대해서는 연속성을 갖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다가서겠습니다."
20대 대선을 겨냥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책제안서를 마련 중이다. '팔릴 수 있는' 제안은 어떤 것일까.
"처음으로 회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의협 상임진·자문위원 등과 토론도 거쳤습니다. 과거 제안서 방식에서 벗어나 세일즈맨의 심정으로 정책제안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고객은 정치집단입니다. 그들에게 얼마나 어필될 수 있을지에 방점을 뒀습니다. 용어 하나, 단어 하나도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제안서 전달 방식도 각당 대선 후보를 방문하고 보좌진에게 정책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할 것입니다. 지역의료, 필수의료, 초고령사회 대비 등이 주요 의제입니다. 계량적 분석을 통한 근거 중심 데이터로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선 관련 활동은 정책제안에 머물지 않는다. 공약을 예산까지 감안해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매니페스토 연구에 착수했다.
"정책에는 기본적인 철학이 담겨야 합니다. 정책이 시행됐을 때 보건의료시스템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고려해야 합니다. 선거 공약의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엔 공약을 제대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보건의료 매니페스토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공약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근거를 만들겠습니다. 보건의료정책 제안은 의사 관점에서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전문가단체로서 우리가 할 일입니다."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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