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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경춘추] 공공의료 게임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0-25 조회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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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공공의료 게임

 

 

 

 

극한의 생존경쟁인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의료 분야에도 비슷한 게임이 있다. 바로 '공공의료 게임'이다. 이 게임은 1977년 의료보험이 도입되면서 시작된다. 당시 의사들은 그저 '무궁화가 피던 날' 정도로 생각하고 필수과목 의사들은 의보수가 제정 시 양보를 거듭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 게임의 문이 열린다.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이다. '저수가·저급여'라는 극한의 게임 룰은 차분히 환자를 살필 시간적 여유마저 박탈해버린 채 '3분 진료'라는 무한 질주를 해야만 되는 의마(醫馬) 시대를 연다. 2000년이 되자 '의약 분업'이라는 의사와 약사 간 '쫄려도 편 먹기' 게임이 전개된다. 분개한 의마들은 의마중앙회(대한의사협회)에 모여 총파업을 결의한다. 2000년 의사 총파업이다. 의마들이 파업을 풀자마자 곧이어 '평등한 세상'이란 새 게임이 시작된다.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다. 모든 의마가 건보 진료라는 마차를 끌도록 한 이 게임은 선택의 여지도 없다. 새 게임과 함께 이마에 세모, 네모, 원을 그린 가면을 쓴 붉은 옷의 감시자도 대거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다.

 

평등한 세상이 펼쳐지자 의마들은 질(質) 대신 양(量)의 게임을 펼쳐야 함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많은 수의 환자를 보고 숨 가쁘게 달려야만 하는 절망적 레이스다. 평등 게임에서 지친 의마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의욕도 바닥을 칠 무렵 갑자기 'VIP들'이 들이닥친다. VIP들은 공공의마학교(공공의대)를 설립하겠다고 하고, '그분'이 직접 공공의마병원을 세우고 게임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의마들은 다시금 피가 거꾸로 솟구침을 느끼고 전국 의마 총파업을 결의한다. 2020년 의사 총파업이다. 하늘이 도왔을까. 때마침 전국적인 괴질로 인해 의마들의 총파업은 그분 마음을 잠시 돌려놓는 데 성공한다.

 

[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

 

 

#아이엠재활병원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10/10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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