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She watches over the affairs of her household and does not eat the bread of idleness.
(잠언 Proverbs 31:27)

노동의 대가로 얻는 임금이나 보수 이외의 소득을 불로소득(不勞所得 unearned income)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자, 배당, 임대료 등의 투자 수익, 유가 증권이나 부동산 등의 매매 차익 등을 포함하는 재산 소득 외에, 상속, 연금, 복지 등이 불로소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정보화 시대를 거쳐 사회가 점차 지식 기반 사회로 바뀌면서 점차 노동의 개념도 바뀌어서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자도 생겨나게 되었으므로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그러한 노동자를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라고 명칭하였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 《지식근로자 관리(Managing Knowledge Workers)》에서 지식근로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자원봉사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 비슷하여 일하고 급여를 받는 노동자와는 다른 만족 다시 말해 단지 돈이 아니라 도전을 원한다고 설명합니다.

병원이라는 직장의 특성상 다양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을 하는 직종들이 많습니다.

우리 병원에도 의사, 간호사, 치료사, 행정직원 등 국가로부터 각자의 지식으로 직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면허증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업의 운영자는 경영을 위해 재무관리를 투명하고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본문에서 ‘자기 기업에 속한 것을 잘 살펴보는 것(She watches over the affairs of her household)’이 바로 그러한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교차점검(cross check)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검증 체계를 갖추어서 직원들이 돈에 관한 한 부당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 행정 직원들이 결재가 많아서 처음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익숙해 지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고 불만이 없어집니다.

또한 각자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노력하지 않고 얻은 빵을 먹지 않는(Does not eat the bread of idleness)’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 놀면서 거저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로 인해 조직 불화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병원이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도록 급여체계가 만들어진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스스로 청지기의 마음과 자세로 자기를 연단하는 과정입니다. 주어진 모든 자산을 잘 관리하고 더욱 키워 나가 마치 주인이 여행을 떠날 때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그 주인이 돌아왔을 때 열 달란트로 되돌려 드림과 같이 평생 자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운영을 해야 합니다.
 
우리 일터의 영가족 기도공동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기업을 위해 섬길 때 늘 청지기의 마음으로 항상 성실히 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