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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2-22 조회수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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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And Jacob said to Pharaoh, "The years of my pilgrimage are a hundred and thirty. My years have been few and difficult, and they do not equal the years of the pilgrimage of my fathers."(창세기 Genesis 47:9)

 

“인간은 지구별에 소풍 온 여행객”이는 어느 시인의 글이 생각난다.
인생은 여행이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고, 묻고, 답하며 영혼의 종착지를 찾아 떠도는 것이 인생이다. 결코 다시 갈 수 없는 평생 한 번 뿐인 여행. 어쩌면 비장하기까지 한 이 여행을 우리는 때로 무감각하고 반복적 일들로 허비하기도 한다.

어느 여행가는 ‘여행이란 만남이며 그 끝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라고 말한다.


낯선 누군가, 무엇인가를 만난다는 것은 한편으로 맘 설레게도 하지만 그 만남이 가져올 운명적 상처로 인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경험은 이내 깨닫게 한다. 그 모든 만남 또한 지나가는 일임을..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여행을 갈망한다. 언젠가는 그 끝에서 자신을 만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가뭄으로 인한 기근 끝에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애굽왕 바로 앞에 선 야곱은 ‘네 나이가 얼마냐’라는 바로의 물음에 다만 ‘내 나이는 130’이라고 대답하지 아니하고 자기 ‘나그네 길의 연조가 130년’이라고 대답한다.

 

야곱은 인생이 ‘나그네 길’임을 잘 알고 있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인생 나그네 길.

나면서 형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았다고 해서 얻은 이름 ‘야곱’,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 에서를 향한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일, 형의 보복이 두려워 외삼촌 라반에게 도피하였던 일, 그리고 거기서 네 아내와 자녀를 얻은 일, 그들과 함께 고향 땅으로 돌아오는 길에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새 이름 ‘이스라엘’을 얻은 일, 세겜 땅에서 딸 디나가 부끄러운 일을 겪게 된 일...

야곱은 이 모든 고난의 시간을 다만 ‘나그네 길’이라 말하고 있다.

존 번연은 소설 《천로역정》(天路歷程, Pilgrim Progress)을 통해 구원의 천성을 향해 일평생 나그네 길을 가는 크리스천의 운명을 나타내 보여준다.

 

야곱의 ‘나그네 길’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가는 순례의 길은 어쩌면 다른 듯 닮은 길이다.

전혀 다른 길 같아 보이는 야곱과 크리스천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야곱도 크리스천도 그 길의 끝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 인생 또한 우리의 나그네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간다면 그 끝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됨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는 것이 신앙이다.

 

짧은 설연휴 휴식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일터의 영가족 기도공동체의 삶의 여정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평생 나아가는 신실한 믿음의 여정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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